첫 중간고사를 치른 새내기부터 졸업이 코앞인 고학년까지 각자 나름대로 대학 생활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높은 학점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도 있을 것이고, 동아리나 대외활동을 열심히 하는 학생도 있을 것이다. ‘왜 대학을 다니고 있는가?’라는 질문은 대학생이라면 한 번쯤 생각해 보았을 법하지만, 쉽게 해답이 나오지 않는 질문이다. 충남대 학우들은 어떤 다양한 활동을 하고, 대학 생활 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대학 생활 만족도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CNU Get up에서 조사하고자 한다. 대학에 진학
우연의 사전적 정의는 ‘어떤 일이 뜻하지 아니하게 저절로 이루어지는 일’이라고 명시돼있다.과연 저절로 이루어지는 일일까?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의 여주인공은 이렇게 말한다.“그간의 너의 선택과 나의 선택들이 우리를 만날 수 있게 만들어 주었어.”그렇다.우연이라는 간편한 부사로 그 많은 선택들을 표현하기에는 부족하다.내가 해온 많은 선택들이 모여 우연이라는 멋진 일을 만들었을 테니.지금의 나의 선택이 다음의 우연을 만들기 때문에일상의 작은 선택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우연히 다가오는 일은 많지 않다.현재를 사랑하자.내일의 우연을
학업, 아르바이트, 취업준비 등에 지쳐있는 학우 여러분들, 당장은 너무나 힘들고 희망이 없고 자꾸만 여러가지 바람에 흔들리는 것 처럼 느껴질 수 도 있겠지만, 살아있기 때문에 흔들리고 힘들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죽어있다면, 아무런 꿈도 목표도 없다면 흔들릴수도 없을 겁니다.활짝 피어나는 꽃도, 작은 풀도, 큰 나무에 붙은 나뭇잎도 흔들리지만 제게는 그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여러분도 그렇습니다.힘내세요! 파이팅!김채린(응용화학공학 3)
빼꼼 충대카페에 앉아서불켜진 우리 학교 정문을 바라보다.열-공!권은영(고고·3)
우리는 소설과 같은 삶을 살고 있는 듯하다. 낭만적인 말을 하려는 건 아니다. 오히려 비관적인 말일지도 모른다. 소설 같은 삶이란 게 말이다. 과거의 일을 끌어와 보여주는 것. 이미 결재된 서류를 다시 읽는 것. 소설 같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문득 요즘 초등학생 친구들은 ‘접속’이란 말을 쓸까 생각해본 적이 있다. 내가 어릴 때만 해도 막 개인pc가 보급되던 때였고 인터넷도 전화선을 연결하던 시대였다.(물론 나 또한 당신과 같은 세대임을 잊지 말아달라!) 인터넷은 ‘접속’하는 것이었고 컴퓨터는 허락받고 켜고 끄는 것이었다. 그러나
충남대 학생들의 주 1회 이상 음주 비율 58%술자리 최악의 매너 “음주강요”, “시비걸기” 교내 데이터저널리즘동아리 ‘CNU Get-up’은 2018년 4월 16일부터 18일까지 충남대학교 재학생 237명을 대상으로 대학생 음주문화 실태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전국 대학생들의 ‘1회 음주 시 소주 1병 이상 음주 비율’은 남자 약 65%, 여자 약 52%로 조사된 바 있다. (2017년 보건복지부 심포지움) 그에 비해 충남대학교 학생들은 남자 약 59%, 여자 약 49%로 전국 대학생 평균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음주를 전혀
('Career High'를 부르는 김심야 목소리를 들으며 상상한 한밤중의 이미지를 글로 썼습니다.) ‘쟤는 왜 이렇게 깨있단 듯이 부릅뜨고 있냔 말에 그냥 불면증인데 왜 인마’ 몸이 무거워지면 의자 바닥에 빨래처럼 널리기 전에 두 팔로 무릎을 묶고 구겨 앉아 균형을 잡아. 콧물 줄줄 흐르는 콧구멍은 휴지로 틀어막고 뚫린 콧구멍과 입으로 번갈아 숨 쉬며 생각하는 거야. 코를 뜯어서 냉동실에 넣고 얼리고 싶다. 그럼 정신이 좀 말짱해질 것 같다. 관자놀이에서 심장 뛰는 소리가 나면 무릎으로 팔꿈치를 들어 올려 머리카락을
아델(Adele)의 ‘When we were young’노래의 가사 중에서“Nobody told me that you’d be here”라는 구절을 듣는 순간 마음이 먹먹해졌다.사랑은 정말 알 수 없다.절절한 사랑 노래가 유독 많은 이유도 그래서 일 것이다.오래된 사랑의 기억을 더듬어보면,어느 순간 나의 연애는 3인칭 시점이었던 것 같다.나와 그녀의 관계는 마치 전지전능한 누군가가정해놓은 스토리 같았다.어느 것 하나 정해진 전개는 없었지만,결국은 정해진 시간대로 흘러가는 기분이랄까?설렘과 행복, 이별과 그리움, 분노와 미안함까지.대
현대인들은 매일 무언가를 소비하며 산다. 무엇을 사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세상에서 소비가 생산보다도 더 밀접한 일과가 된 지 오래이다. 의식주에 관한 필수품부터 일상의 편의를 위한 서비스 상품 등. 우리는 사고 또 사며 산다. 내가 소비하는 것이 나를 규정한다(I am what I consume)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시대이다. 인공지능(AI)을 탑재한 기계가 생산과 노동을 점령해가는 상황에서 소비는 머지않아 인간에게 남은 가장 중요하고도 고유한 활동이 될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렇게 소비하는 인간, 즉 ‘호모 콘수무스(Homo Con
나는 또 연애 이야기를 한다. BOSHU 팀원들이 지정한 노래는 원투의 ‘자 엉덩이’였으나 엉덩이엔 별다른 애착이 없으니 몰래 바꾸겠다. 요샌 사랑 이야기를 하는 것만 재밌다. 을 세 번 봤다. 한여름 이탈리아 북부의 쨍한 햇빛과 하늘색과 풀색과 물색. 두 남자의 허벅지 반도 안 가리는 반바지의 쨍한 색. 알리오올리오를 연상하게 하는 주인공 이름 엘리오와 올리버. 그런 것들이 기억난다.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미인들이 사랑하고 담배 피우고 책 읽고 수영하고 살구 먹고 담배 피우고 섹스하는 영화라 계속 보고 싶
만약 학보사가 펜을 들지 않았다면 대학 문화와 학내 여론은 등장하지 않았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학보사가 포함된 대학 언론은 신문편집국, 방송국, 영자신문편집국 그리고 교지편집국으로 구성된다. 각 기관에서는 교내 문학상과 대학 가요제, 방송제 등 다양한 학생 참여 행사를 개최한다. 이러한 행사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대학 내의 문화 현상 창조는 원활하지 못했을 것이다. 더불어 학내 뉴스를 전달하는 역할 자의 부재로 각종 소식이 학생들에게 무사히 전달되지 못했을 것이다. 특히 대학의 학생자치기구인 총학생회 선거철에 열리는 후보자 정책토론회
“xx가~ 좋아하는~ 랜덤~ 게임!!” 3월 즈음이 되면 대학가 어느 술집에서든 쉽게 들을 수 있는 소리입니다. 과한 음주가 몸에 좋지 않음은 음주를 하는 모든 이들이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2015년 말 한국 갤럽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주 1회 이상 음주하는 20대는 38% 정도라고 합니다. 또한, 2012년 대한보건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대학생들의 음주 비율이 일반 성인보다 높다고 합니다. 우리 충남대학교는 3월 개강 직후 열리는 개강총회부터 대면식, 해오름식, 엠티 등 4월까지 여러 행사가 진행됩니다. 수많은 행사에는 늘 뒤풀
외로움이란 아마도 중앙선이 된 기분이지 않을까?실수로 넘어서거나, 밟기라도 하면 경기를 일으키며 돌아가는 그런도로위의 외로운 중앙선.자신의 가장 큰 약점이 ‘외로움’이라고 말하는 그녀는 쉬지 않고 연애를 했던 것 같다.연애를 한참동안 쉬고 있던 나는 의문이 생겼다.“연애하면 머가 가장 힘드니?”라는 물음에 친구의 대답은 단호했다.“감정소비”소비라는 단어를 사전에 찾아보면, ‘돈이나 물자, 시간, 노력 따위를 들이거나 써서 없앰’이라고 명시되어 있다.사랑하는 사람과의 연애가 단지 ‘없앰’이라는 두 단어로 정리되는 것일까?“너는 왜 연
얼핏 듣기에 ‘감정’이라는 주제는 덜 중요하고 심각하지 않은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감정은 결코 사소한 것이 아니다. 우리의 일상 어디에나 존재하고 삶의 근본적인 부분을 구성한다. 또 인간의 모든 경험에 다채로운 색깔과 의미를 부여한다. 감정이 사소하다는 선입견에 이의를 제기하는 하나의 방법은 감정이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것이다. 우리 삶의 면면에 매우 깊숙이 스며들어 있기 때문에 ‘감정 연구’는 타당하다고 할 수 있다. 사회학자인 스캇 R. 해리스의 생각도 이와 동일했다. 그래서 현대 사회과학이 간과하고 있는 감정
얼마 전에 영화 를 봤다. 영화 속 독립운동가 몽규는 시를 쓰는 동주를 앞에 두고, “자기 생각 펼치기에는 산문이 좋지. 시는 가급적 빼라. 인민을 나약한 감성주의자로 만드는 거이 문학이라. … 그저 세상을 바꿀 용기가 없어서 문학 속으로 숨는 것밖에 더 되니?”라고 쏘아붙이는 장면이 있다. 문인이 시를 쓰지 않는 시대에 동주는 시를 썼다. 동주는 “사람들 마음속에 있는 살아있는 진실을 드러낼 때 문학은 온전하게 힘을 낳는 거고 그 힘이 하나하나 모여서 세상을 바꾸는 거야”라고 답한다. 그의 시는 지금까지 그 시
가끔 차비가 없을 때면, 궁동에서 집까지 터덜터덜 걸어가곤 합니다. 후불 버스카드를 쓰는 제가 차비가 없다 한다면 그건 오랜만에 술을 기분 좋게 마셔 버스가 끊겨 버린 날일 겁니다. 집은 반석동. 세종시 바로 옆 동네입니다. 밤에 터벅터벅 걸을 땐 오직 한 생각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걷기 운동 하고 자면 내일 숙취가 덜할 거야’ 예전 티비에서 주당으로 소문난 연예인이 했던 말을 굳이 입으로 되뇌며 집으로 걸어갑니다. 이리도 중얼거리는 건 아마 가야 할 길이 아직 많이 남았기 때문이고, 나는 어떻게든 이 발걸음을 옮겨야 했기 때문
‘4차 산업’이라는 용어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데이터 저널리즘’이라는 단어도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데이터 저널리즘이란, 저널리즘으로 만들어 낸 창조물을 뒷받침하기 위해 데이터를 수집, 조직, 분석, 시각화, 출간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우리 CNU Get-Up은 이러한 데이터 저널리즘을 지향하는 동아리이다. 주로 학내의 불만을 찾아 이슈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그 수단으로 데이터를 사용한다. 지난 해 도서관 흡연문제를 주제로 한 활동을 시작으로 최근 학내 순환버스 인식 조사까지 총 4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한명의 한마디를
'3월의 눈, 봄을 기다리며' 아침 등굣길에 예상치 못한함박눈을 보고지금이 3월임을 의심했습니다.이주희(식물자원 3)
이번 학기에는 멤버별로 노래를 하나씩 정해 그 노래에 대한 글을 써 봐요. 그냥 정하면 재미없으니까 서로 정해주는 것으로. 첫 번째 타자 다빈은 그럼... 편의점! 이러한 경위로 드렁큰타이거의 편의점을 반복재생중이다. 처음 듣는 곡이다. 엄청 유명하다던데. 제목이 편의점이라니. 노래를 틀면 이런 가사가 들린다. 컵라면에 김밥 담배 한 갑 사러 편의점에 들어가니 저 달보다 동그랗게 내 눈을 뻥 튀기는어여쁜 여인네가 내게 미소 던지며 조용히 날 반기네 (...) 첫눈에 사랑 나는 빠졌네(...) 괜히 시간을 끌며 미소를 던져봐 그녀도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여행은 끝났지만꿈은 끝나지 않았다.정말 여유로웠고, 포근했던 도시 포르투는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바빠지더라도 자주 생각날 것 같다.윤영지 (스포츠과학·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