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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2030세대 젊은 공무원들이 거리에 나섰다.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소속 2030 청년 조합원들은 물가상승률을 고려하지 않은 정부의 보수 인상안에 상복을 입고 ‘청년 공무원 노동자들의 청춘 장례식’을 진행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러한 공무원들의 임금 인상 요구에 대해 건국대 행정학과 김준모 교수는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나 일본처럼 한국도 공무원의 제한적 부업 허용 등과 관련한 제도 마련 논의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며 공무원의 부업 허용을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인구 감소로 인한 일손 부족
종합보도
송민경 기자
2023.03.0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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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윤은성 결국 아무도 없는 장소를 생각해내지 못했다.역 근처 공원들은 모두 같아 보인다.내가 새를 배웠을 때.내가 새를 배웠을 때.내가 눈앞에서 떨어지는 새들을 배웠을 때. 그 너머에 펼쳐진 건 먼지 낀 공기 속의 양평동이었다. 평평하고 텅 빈 손. 회색의 널따란활엽수 잎.···결국, 이라는 말 다음 잠깐의 침묵이 근처에 있었다. 결국 캄캄한 트렁크가 집어삼키고 있는 것 이것은 나의 기억인가, 당신의 전망인가. 묻지 않으면 당신을 만나지 않으면얼굴 속 새들이 죽게 될 것 같다.또뛰어야 할 것이라고생각해.미용실 앞의 얼룩진 수건들
참여
충대신문
2023.03.0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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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 방귀. 인간의 생리현상 중 하나로 소화를 마치고 생성된 부산물들이 가스 형태로 항문을 통해 배출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방귀가 나오는 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만 현대사회는 무분별한 방귀배출을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으로 봅니다. 그래서 저 또한 조심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예의에 어긋난 사람이 돼버리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오늘은 방귀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때는 약 2주 전. 제가 서울여행을 다녀와 집으로 돌아가던 중 발생한 일입니다. 기차를 일찍 예매해둔 덕에 대전에 도착했을 때는 오후 2시가
참여
충대신문
2023.03.0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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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기다리는 때에는 아직 봄이 아닌 모든 순간이 허송세월 같다. 여태 남아 있는 지난 해 미련과, 지키지 못한 새해 목표를 씻은 듯이 극복하겠다는 마음은 아침마다 의식처럼 그 날의 최고 온도를 찾아보게 한다. 2월의 공기에는 희망이 소문처럼 파다하다. 두꺼운 옷이 옷장으로 돌아가고 벚꽃이 피면 마법처럼 모든 것이 바뀔 것이라는 희망. 작금의 삶은 어딘가 잘못되었고 계절의 흐름만이 오류를 바로잡을 수 있다는 맹신. 심란하고 싶을 때는 생각을 하면 된다. 아무 생각이나 하면 그만이다. 세 단계 이상 생각하는 행위는 우울을 알리는 신호
참여
충대신문
2023.03.0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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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교의 캠퍼스도 겨울방학을 뒤로 하고 다시 2023년 봄 학기 개강을 했다. 바로 얼마 전인 2월 24일에 2022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개최해 그동안 형설지공의 학업을 연마한 3,500여 명의 졸업생들을 떠나보냈다. 곧이어 지난 2월 28일 입학식을 통하여 5,000여명의 신입생들을 맞아들였다. 이제 캠퍼스는 강의실과 도서관에 바삐 오가며 학문적 열정을 불태우고 다른 한편으로 동료, 선후배들과 삼삼오오 함께 어울리는 학생들로 활기를 더해가고 있다. 물론, 대학본부의 교직원과 교수들 모두 새로운 준비와 각오로 새 학기 강의
여론
충대신문
2023.03.0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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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 방의 온도는 16도이다. 어제도 그제도 난방을 켜지 않았다. 1월에는 14도로도 살았는데, 지난 주말에 아주 오랜 친구가 집에서 하룻밤 자고 간다기에 보일러를 팽팽 돌렸더니 그나마 아직까지 2도가 올라가 있다. 다들 춥지 않냐고 묻지만 두껍게 입으면 그럭저럭 지낼만하다. 원룸인 내 집 1월의 도시가스 난방비는 사만 얼마가 나왔다. 휴. 춥게 지낸 보람이 있다고 생각했다. 추위를 많이 타는 한 친구는 역시 원룸에 지내는데 난방비가 11만 원 나왔다고 울상이 됐다. 월급이 190만 원인데, 월세가 37만 원 관리비가 3만 원
여론
충대신문
2023.03.0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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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지스와프 백진스키의 1960~1990년대 작품을 중심으로 그로부터 자신이 분리된 듯 낯설어졌다는 보고를 받은 적이 있다. 예술창작에선 진부함을 벗어나기 위해 일부러 낯설게 하기(Viktor Shklovsky, 1917)를 사용하긴 하나, 내가 새롭게 느껴지는 이 일은 안녕한 일이 아니다. 그런데도 그런 일은 종종 강제된 모험에서 일어난다. 긴장과 스트레스, 위험이나 압박을 심하게 받을 때. 또, 위기나 충격적인 순간에도 엄습해온다. 나를 지키기 위해서 익숙한 태도로는 안 되는 것이다. 낯설음은 다르게 말해 비현실감, 그러니까 허구
참여
충대신문
2023.03.0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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