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학우는 신년이 되면 점집을 찾는다. 신년운세를 보기 위해서다. 어릴 적부터 부모님과 자주 찾았던 지라 거부감은 없다. 점집에 들어서면 능숙하게 생년월일과 태어난 시를 말하고 궁금한 걸 묻는다. 올해는 남자를 조심하라 했으니… #B 학우는 오늘의 운세 코너를 즐겨본다. 오늘의 운세 코너에 나오는 피해야할 색의 옷은 입었다가도 다시 벗는다. 오늘 행운의 아이템은 다이어리다. 괜히 무거운 다이어리를 가방에 넣는다. 사주카페는 떠오르는 창업 종목이다. 대학가나 중심 상업가에서 사주카페가 없는 곳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오늘
방이 밋밋하다. 거무튀튀한 곰팡이가 눈에 띄고, 화려하게 수놓아진 꽃무늬가 마치 꽃밭을 연상시킨다. 오래전에 붙여뒀던 피카츄 스티커가 귀가 떨어진 채로 기괴하게 벽지에 붙어있다. 칙칙하고 어두컴컴한 방에 기분마저 울적해질 것 같다면 여기를 주목하자. 단돈 2만원으로 집 디자인을 확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안타깝게도 이번호는 만원의 행복이 아니다. 2만원의 행복이다. 독자분들에게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 배송비가 2500원이고, 절연테이프와 와이어 등 소모품을 모두 합쳐 2만원정도의 돈이 들었다. 어쩐지 배보다 배꼽이 더
‘세상에서 가장 지루한 중학교는?’ 로딩 중... 위와 같은 아재 개그는 주변을 썰렁하게 만드는 아저씨 계층의 유머 코드였다. 그러나 차츰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아재’라는 코드는 영화, 드라마, 예능 등 대중문화를 읽는 코드로 자리 잡고 있다. '아재'의 개념 변화 아재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꼰대’, ‘개저씨’라는 표현처럼 기득권을 유지하는 데 급급한 40·50대를 비하하는 표현 중 하나였다. 젊은 세대가 보는 아재는 카톡 프로필 사진을 꽃이나 산 정상에서 찍은 사진으로 해놓고 상태 메시지는 ‘행복하세요...’ ‘
최근 ‘혼밥’, ‘혼술’, ‘혼영’(혼자 영화보기) 등 혼자서 모든 것을 하는 ‘나홀로족’이 하나의 문화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이중 자발적으로 나홀로족이 된 사람들도 있지만, 원치 않게 나홀로 생활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혼자 밥 먹기 싫다’고 외치면서도 혼자 식사를 하고 있거나, 하필 친구들이 모두 약속이 있어 혼자 밥을 먹어야 하는 경우 조금만 용기를 낸다면 외로움을 떨쳐낼 수 있다. 사람들과 함께 밥을 먹으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소셜다이닝’ 이 있기 때문이다.소셜다이닝이란? 소셜다이닝은 소셜 네트워크의 발달로 새로이 등
공짜를 좋아하면 머리가 벗겨진다고한다. 그럼에도 기자는 공짜를 좋아한다. 그리고 기자는 영화를 좋아한다. 그래서 지난 학기 고정란으로 전국팔도 특별한 영화관을 찾아다녔다. 그런 기자에게 공짜로 영화보기라니. 좋고 좋은 것의 결합이라, 이 얼마나 좋지 아니한가. 그래서 이번 호엔 대전에서 공짜로 영화를 볼 수 있는 곳을 찾아봤다. 생각보다 공짜로 영화를 볼 수 있는 곳이 많다. 10월 8일부터 매주 주말마다 유성구 도룡동에 있는 골프존 조이마루 잔디밭에서 야외 영화상영을 한다. 돗자리를 들고 우리 학교에서부터 자전거를 타고 가 연인과
< 2 > 믿기 힘들겠지만, 세상에는 그러니까 ‘초능력’이라는 것이 실재한다. 아니, 그런 것 같다. 그러나 너무나 사소하고 비루해서 능력이 아닌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심지어 무능력처럼 보이기도 하는 그것을, 과연 ‘초능력’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길냥이들에게 밥을 줄 때가 아니면 쓸모도 없고 귀찮아지기까지 하는 능력을 ‘초능력’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그러니까,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애석하게도 그게 나라는 것이다. 고양이들은 날 좋아하고, 나도 고양이를 좋아한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내가 녀석들을 좋아해서
언젠가 수업 시간에 들은 말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인간은 타인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그리고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한다. 즉 인간은 타인과의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면 행복할 수 없다. 인간에게 ‘관계’라는 것은 물과 같은 것이다. 인간의 생명이 유지되는데 물이 필수적이 듯이 타인과의 관계를 맺지 않는 사람은 행복할 수 없고 언젠가는 내면의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이는 ‘진정한 행복의 시작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시작된다.’는 말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의 생명유지에 물이 필요하듯이 인간의 행복에는 ‘관계’가
차가운 계절이 지나가고 따뜻한 계절이 찾아왔다. 매번 곁을 스치던 바람의 온도지만 스무 살의 시작을 알리는 만큼 특별한 봄이었다. 청춘의 절정이라고 믿어왔던 스무 살, 하루하루가 온 감정의 결정체였다. 워낙 예민한 터라 늘 그래왔지만, 검은 파도뿐이었던 19살과는 달리 처음 보는 색깔의 파도가 나를 감싸왔다. 세상에서 가장 어여쁜 빛깔이었다. 한순간이었다. 네가 나의 모든 일상을 뺏어가기까지. 처음엔 공허함을 느낄 새 조차 없을 정도로 두근거리는 설렘의 연속이었다. 너의 이름을 보면 너의 얼굴을 떠올렸고, 너의 얼굴을 떠올리면 너의
최근 게임 어플 ‘포켓몬GO’의 유행과 더불어 이에 적용된 ‘증강현실’기술 또한 주목받고 있다. 증강현실 기술은 게임 외에도 적용분야가 다양하다. 거대 IT기업들도 미래 주요 산업으로서의 발전가능성을 보고 증강현실분야에 크게 투자하고 있다.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제작된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어플과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증강현실이란? 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이란 현실세계에 가상의 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로, 말 그대로 ‘증강된 현실’을 뜻한다. 허공 위에 디지털 정보를 띄울 수
최근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 기술)사이트에선 ‘우동 공유해주세요’, ‘우동 다운받는 법’, ‘신작 우동 후기’ 등의 게시글들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우동은 VR포르노를 뜻하는 은어로, 인터넷 검색 필터링을 막기 위해 등장한 용어다. 비슷한 성격을 가진 VR사이트들의 상황도 비슷하다. 이처럼 최근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VR시장에는 ‘우동’ 바람이 불고 있다. VR, 포르노계의 새로운 선두주자 조선시대에는 춘화(春畵)가 있었다. 이후에는 그 자리를 성인 잡지가 이어 받았고, 인터넷 시대가 도래 하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목공예라고 하면 어마어마한 기술과 도구가 필요할 것 같아 선뜻 용기를 내지 못한다. 기자 역시 그랬다. 그런데 만원으로 목공예라니, 믿어지는가? 물론 우리가 생각하는 멋들어진 가구 만들기는 아니다. 멋들어진 가구를 만들기엔 기자의 주머니가 너무 얇다. 가구는 그냥 이*아를 이용하자. 그래서 미니어처 목공예를 해봤다. 만들 수 있는 건 다양하다. 보석함, 헬기, 동전분류기, 거북선, 자전거, 시소 등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애인 빼고 웬만한건 다 만들 수 있다. 기자는 그 중에서 가장 실용성 있어 보이는 보석함을 만들었
현대 우리 사회는 ‘시험’ 외에도 표현 능력도 중요하다. 서류전형의 ‘자기소개서’, 면접에서의 표현 능력. 그리고 대인관계에서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달하는 능력이 필수적이다. 마음속의 생각을 거침없이 표현하고 그것을 상대가 공감하게 하는 것은 쉽게 보이지만 정교한 ‘기술’을 요한다. 과묵함이 미덕이었던 시대는 지났다. 나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시대이다. 이제 표현에도 노력이 필요하다. 작가 유시민은 자신이 글을 쓰는 목적을 ‘정치적’이라고 했다. 보통 정치라고 하면 이념으로 무장한 후에 편을 가르고 대립하는 장면을 생각
2년 전엔 러버덕이 석촌호수를 떠들썩하게 하더니 이제 슈퍼문이 석촌호수를 떠들썩하게 한다. 슈퍼문은 롯데계열사의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처럼 조명이 깔리고 클래식이 흘러나오는 미술관에서만 작품을 보던 시대는 지났다. 지붕 없는 미술관에서 자유롭게 미술작품을 향유하는 시대가 왔다. 공공미술? 공공미술은 1967년 영국 미술행정가 존 월렛의 책 에서 처음 등장한 말이다. 마을 미술 프로젝트 김해곤 총감독은 “사적미술과 공공미술의 명확한 구분은 어렵다. 그렇지만 공공미술은 공공의 장소에서
마을미술프로젝트는 2009년에 예술가들을 위한 ‘예술뉴딜정책’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하는 프로젝트다. 예술가의 일자리 창출과 문화 소외지역의 문화향수권 신장 등을 목표로 한다. 공공미술을 통한 지역활성화 활동을 이끌고 있다.마을이 미술관이 됨으로 주제와 소재 테마가 모두 마을에서 비롯, 마을 주민들의 공감과 자긍심을 이끌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감천 문화마을, 서귀포 유토피아路, 강원도 영월의 아트미로, 상주의 금상첨화마을, 영천 별별미술마을 등이 대표적인 사업이다. 김해곤 총감독은 “마을미술프로젝트는 문화재생에
우리 학교에도 공공장소에 설치된 조형물들이 여럿있다. 교시탑, 백마상, 정문 등이 대표적인 예다. 예술대학 앞에 다양한 조각들을 보며 도대체 어떤 의미인지 궁금해하는 독자들도 많을 것이다. 학내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미술품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정문 정문은 펜촉을 형상화했다. 하늘을 높게 찌르는 펜촉과 같은 충대인의 기상과 학문에 대한 열정과 노력을 형상화했다.금자탑 정심화회관 앞에 있는 탑이다. 개교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었다. 타오르는 불꽃을 형상화했다. 타오르는 불꽃을 통해 명문대학으로서의 넘쳐나는 생명력 표출,
만원으로 할 수 있는 일엔 무엇이 있을까. 요즘은 만원으로 영화를 보는 것도 어려운 게 현실이다. 책 한권을 사도 만원이 넘고, 학식을 두세 번만 먹어도 만원이 사라진다. 버스로 집을 왕복하면 순식간에 2500원이 사라진다. 쓸 일은 많은데 지갑은 날이 갈수록 가벼워진다. 후배들한테 밥이라도 사주고 나면 며칠간은 강제로 학식을 먹어야 한다. 만원으로 살기 너무 각박한 세상이다. 실제로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털 알바몬이 대학생 581명을 대상으로 2015년에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학생 생활비는 월평균 3
모든 게 거대해졌다. 영화관도 카페도 소소한 감성이나 이야기를 담기보단 하나의 브랜드 아래 획일화됐다. 서점도 그렇다. 어릴 적 서점 한 켠에 앉아서 1시간이고 2시간이고 책을 읽었던 기억은 아련한 추억이 됐다. 동네 책방들은 하나 둘 사라지고 대형서점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전자책이 활성화되고, 오프라인 서점보다 집에서 클릭 하나만으로 책을 살 수 있는 인터넷 서점 이용자 수가 늘고 있다. 이런 틈바구니 속에서 자신만의 개성과 감성을 살린 공간, 동네 책방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저 그렇고 그런 무미
세월의 무게는 무겁다. 그리고 여기, 그 세월의 무게를 오롯이 담고 있는 극장이 있다. 광주극장은 광주 충장로에 위치한 영화관으로 1934년 개관했다. 일제강점기에 지어져 지금까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영화관이다. 올해로 개관 82주년을 맞았다. 광주극장은 상영스크린이 단 하나뿐인 단관이며 객석은 862석 규모이다. 영화는 일반 상업영화가 아니라 독립영화나 예술영화를 주로 상영한다. 따로 지정좌석제로 운영되지 않으며, 예매 후에 원하는 자리에 앉으면 된다. 광주극장 앞을 찾아가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손으로 그린 간판이다. 기
5월 5일~5월 8일 공주 석장리 박물관과 유적지 일대에서 세계 구석기 축제가 개최됐다. 구석기 시대란? 구석기 시대는 유인원과 구분되는 고인류가 등장한 시기부터 신석기 시대가 시작될 때까지 수백만 년에 이르는 시기를 말한다. 약 350만 년전 최초의 인류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탄생, 약 345만 년이 지나 현생인류로 구분되는 호모사피엔스로 진화했다. 인류사의 90%이상은 구석기 시대에 속한다. 구석기 시대에 도구로는 돌을 깨뜨려 만든 도구 또는 동물의 뼈나 뿔을 다듬어서 만든 골각기 등을 사용했다. 구석기 시대 전기에는 돌의 한면
천안 펜타포트 CGV는 천안 모다 아울렛에 자리 잡고 있다. 영화 상영을 기다리기 전, 영화관 곳곳에 마련된 미술작품들이 눈길을 끄는 영화관이다. 천안 펜타포트 CGV에서는 상명대학교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상명대학교 학생들의 다양한 미술작품들을 전시 중이다. 영화관이 영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의 변모를 잘 보여주는 공간이다. 처음 지어질때부터 복합문화공간을 표방해 만들어졌다. 개관당시에는 갤러리 영화관 이외에도 컨퍼런스 전용 상영관을 만들어 상명대학교에서 이뤄지는 대학강의가 실시되기도 했다고 한다.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