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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부문 심사평 충남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 민경택충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송기섭 응모된 소설들을 천천히 읽으면서 무엇이 좋은 작품인가를, 잘된 소설은 어떻게 씌어져야 하는가를 곰곰 생각하여 보았다. 소설은 분명 담론의 진실을 추구하는 내러티브이다. 그렇다면 담론의 진실은 어떻게 구현되는가. 그것은 단지 현실의 재현이라는, 그 미메시스의 환상만으로는 도달하기 어려울 것이다. 현실의 인간을 그 심저에서 뒤채여 보는 사유와 감정의 깊이, 그것을 전달하는 수사학의 세련됨, 그리고 소설의 운명과도 같은 사건 배치의 노련함, 그런 것들이
특집
충대신문
2018.05.2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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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대신문은 학내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에 학우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창간 63주년을 맞아 최근 1년간 보도했던 내용들을 다시 짚어보고 현황을 살펴보는 기회를 가졌다. "교내 건물의 내진보강공사 진행 상황" 본지 1119호(2016년 10월 11일 발행) ‘교내 내진설계 반영 건물1/3수준 강의동 건물은 단 4곳 뿐’ 기사에서 2016년 9월 경주 지진 이후 건물 내진설계에 대한 문제점이 대두됨에 따라 우리 학교 건물의 내진설계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시설과는 내진보강 적용 건물 확대 계획안을 마련했으며, 곧 추가적인
특집
충대신문
2017.10.1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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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Guitar) 선희는 무대에서 내려왔다. 노래 가사 첫 소절이 생각나지 않았던 걸지도 모른다. 선희의 유일무이한 히트곡이자 선희를 이 큰 무대 위까지 설 수 있게 만들어주었던 노래를, 관객들은 알지도 못하는 노래들을 꾸역꾸역 흘려 들으며 버텨왔건만 선희는 끝내 그 곡을 부르지 않고 무대를 내려왔다. 무대 위에 덩그러니 남겨진 세션들은 퇴장하는 선희를 바라보며 당황한 듯 서로 눈치만 살필 뿐이었다. 그들은 웅성거리는 관객들의 성난 시선을 대신 받으며 내려 올 타이밍을 놓쳐버리고는 갈팡질팡 하고 있었다.무대 아래에선 또 거기
특집
충대신문
2017.06.0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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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에서만큼 내 모습을, 온전히 나만의 세계를 바라볼 수 있는 곳이 또 어디 있을까.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 나의 세상은 오직 낯선 곳에서의 바람, 사람들의 숨소리, 이따금 불어오는 벌써 푸근해진 선선한 바람을 통해서 넓어지고 내 안의 견고한 편견의 벽은 그 다채로운 바람에 모래 흩날리듯 조용히 바스러진다. 홀로 이방인이 되기 위한 준비는 또 얼마나 설레는가. 그리 크지도 작지도 않은 가방에 무엇을 챙겨갈지 넣었다 다시 빼고 바닥 한가득 헝클어 놓은 옷가지며 갖은 잡스러운 것을 덜어낼 때, 그 마음이 벌써 발만 동동 구르는
특집
충대신문
2017.06.0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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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합판이 목공소에 도착했다똑같은 직선으로 몸을 쭉 편 목재들저마다 다른 곡선을 품고 있었다춤추고 돌고 구부러졌다가톱질하는 순간 딱 멈춰 버린 곡선들이 있었다아버지는 나무의 온기가 남은 목재를 끌어다가자의 눈금에 맞추었다나는 직선처럼 서 있던 몸을 구부려대패질에도 지워지지 않는 곡선들을 바라보았다아버지가 망치로 못을 박자직선은 직선대로 모서리를 만들고곡선은 곡선대로 서로 다른 면과 어우러져물결 같은 무늬를 만들고 있었다함께 하나의 모습으로 굳어가고 있었다나무가 쌓아온 곡선의 시간이아버지가 맞춘 직선의 시간과 합쳐졌다하나의 시간으
특집
충대신문
2017.06.0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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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부문 심사평(심사위원 : 영어영문학과 교수 민경택, 국어국문학과 교수 송기섭) 무엇이 소설을 소설로 만드는가. 응모작들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해 보았다. 여기에는 소설이 다른 이야기 양식들과 어떻게 다른가에 대한 성찰이 담긴다. 소설은 분명 단순한 스토리텔링이 아니어야 한다. 디지털미디어의 시대, 내러티브의 소통 방식이 다양화되고, 더욱이 문자 내러티브는 더욱 그 지평을 열어가기 궁핍한 시대, 소설이 여전히 지켜가야 할 가치의 영역은 무엇인가 생각하게 된다. 그것이 붕괴된다면 소설이란 장르시학이 무너진 것이라 한탄할 소설의,
특집
충대신문
2017.06.0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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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학우들에게 대학 캠퍼스만큼이나 익숙한 곳이 대학로인 궁동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궁동이 우리 학교 대학로 역할을 해온 건 아니다. 현 서문이 정문으로 사용될 때만 해도 우리 학교의 대학로는 궁동이 아닌 죽동이었다. 그러나 정문이 생기고 유성구 관광특구에 궁동 및 어은동 일대가 포함된 1994년부터 궁동은 더욱 급속히 대학로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그리고 현재, 궁동 상권은 우리 학교 학생들과 긴밀하게 연결돼있다. 10년 째 궁동에서 안경점을 운영 중인 조성덕(40) 씨는 “궁동 상권은 거의 절대적으로 충남대 학생들의 영
특집
성진우 기자
2016.10.1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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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는 봉사·재능기부를 통해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의 폭을 점차 넓히고 있다. 2013년, 유성구는 우리 학교와 업무협약을 맺고 관내 교육취약계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유성구청 교육과학과 이용윤 주무관은 “유성구는 문화협력사업의 일종으로서 충남대 학생들의 재능기부를 통한 ‘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충남대 학생들에게 사회봉사 기회를 주고 저소득층 자녀들의 학습향상을 위해 실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년에 총 4번 진행되는 멘토링 프로그램은 유성구청이
특집
성진우 기자
2016.10.10 13:07